북, '잠수함탄도미사일 수중 시험발사 성공' 발표
김정은, "위성 못지않은 성과" "세계적 수준 전략무기" 평가
이광길 기자 | gklee68@tongilnews.com 승인 2015.05.09 15:24:44 ▲ 북한이 9일 SLBM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 캡쳐]
북한이 9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지상 사출시험이 확인된 데 이어, 이번에는 잠수함을 이용한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은밀성'과 '이동성'을 갖춘 전략무기 실전배치에 한발 더 다가선 셈이다.
9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의 직접적인 발기와 세심한 지도 속에 개발 완성된 우리 식의 위력한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발사가 진행되었다"고 알렸다.
"김정은 동지께서 풍랑을 헤치시고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시험발사장소에 도착하시어 새로 개발한 전략잠수함 탄도탄의 전술기술적 제원을 요해하시고 시험발사를 보아주시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시험발사를 시작할 데 대한 명령을 하달하시자 전략잠수함 내에 전투경보가 울리고 함은 검푸른 바다속 탄도탄발사심도까지 신속히 침하하였다"고 했다. 이어 "잠시후 바다면을 뚫고 불쑥 솟구친 탄도탄이 거세찬 불줄기를 뿜으며 창공높이 날아올랐다"고 알렸다.
<조선중앙통신> 등은 "시험발사를 통하여 함내 소음준위, 발사반충력, 탄도탄의 수면출수속도, 자세각 등 전략잠수함에서의 탄도탄수중발사가 최신 군사과학기술적 요구에 완전히 도달하였다는 것이 검증확인되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식의 공격형 잠수함에서 탄도탄을 발사할 수 있게 된 것은 인공지구위성을 쏘아올린 것에 못지 않은 경이적인 성과"라며 "국방과학 부문과 군수공장의 일꾼들, 과학자, 기술자, 노동자들의 고심 어린 노력에 의하여 조선노동당 창건 70돌에 드리는 훌륭한 선물이 마련되었다"고 '당중앙의 이름으로' 치하했다.
그는 "전략잠수함 탄도탄이 계열 생산에 들어가고 가까운 시일 안에 실전배비되면 적대세력들의 뒷잔등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탄을 매달아놓는 것"이고, "적들이 발편잠을 자지 못할 것"이라며 "전략잠수함 탄도탄수중발사기술이 완성됨으로써 선군조선의 자주권과 존엄을 해치려는 적대세력들을 임의의 수역에서 타격소멸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전략무기를 가지게 되었으며 마음먹은대로 수중작전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9일자 <노동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수중 시험발사를 지켜보는 광경, '북극성-1'이라 쓰인 탄도미사일이 수면 위로 솟구치는 사진 등을 실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전승행사(5.9)' 불참 이유로 든 '내부문제'가 뭔지 밝혀진 셈이다.
이날 <노동신문> 등은 시험발사 위치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별도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신포원양수산연합기업소를 현지지도했다고 밝혀,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에서 행해졌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부근에는 마양도 잠수함기지와 신포조선소가 있다.
특히, 지난 2월 남측 정보당국이 올해 1월 23일 북한이 지상 사출시험을 실시했다고 지목한 장소가 신포조선소 인근 해안가이다. 지난해 10월에는 <38노스>가 신포조선소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한 2,000톤급 신형잠수함을 건조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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