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 미국 정부가 리비아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외교 공관이 위험할 것이라는 '신빙성 있는' 정보를 제공받았지만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고위 외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 국무부가 지난 12일 리비아 사건이 벌어지기 48시간 전에 해외의 미국 외교 공관들이 공격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리비아 미국 영사관은 9·11 테러와 관련된 폭력행위의 발생 가능성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건강 검진'을 받았지만 이번 사건에서 무장세력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리비아 미국 영사관 근처의 한 벵가지 시민은 영사관을 지키고 있던 리비아 경호원 30여명이 교전이 벌어지자 "그냥 달아나버렸다"고 말했다.
크리스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의 벵가지 방문 일정 자체가 대외비였음에도 불구하고 무장세력은 스티븐스 대사가 영사관 건물에 있을 때 공격에 나섰다.
리비아 미국 영사관이 공격받는 과정에서 미군을 도와 영사관을 방어했던 '2월 17일 여단'의 파티 알오베이디 대장은 영사관 직원들을 대피시킨 영사관 근처의 안전가옥 위치를 무장세력이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적어도 6발의 박격포탄이 정확하게 그 집으로 이어진 길 위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영사관 피습 과정에서 기밀문서가 분실된 점도 미국 정부의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인디펜던트는 전망했다.
이 신문은 없어진 문서 중에 미국의 일을 돕던 리비아인의 명단도 포함됐으며, 따라서 명단에 오른 리비아인들이 극단주의자들로부터 위협받게 됐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