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남 간에 연방제라도 실현되면 어떻게 될까.”
재일 <조선신보>는 3일자 ‘답답함과 후련함’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 같은 상상을 해보는 이유로 다음과 같은 남측의 현실을 빗댔다.
즉, “일본에서 지금 ‘韓流(한류)데리헬’이 성행하고 있다는 기사가 최근 주간잡지에 나와 있었다”면서 “‘데리헬’이란 매춘을 뜻하는 말”이라며 운을 뗐다. 그런데 “실제로 남조선당국 자체의 발표에 의하더라도 약 8만 명이 해외에서 몸을 팔고 있으며 그중 약 2만 명은 일본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남측의) 가정전기제품, 반도체, 자동차의 매상은 세계시장에서 일본을 앞섰다”면서도 “그런데 여성들의 처지는 왜 이렇게 비참한가”하고 물으면서 앞의 ‘한류데리헬’을 연상시켰다.
이에 신문은 “경제가 발전할수록 부자는 더 부유해지고 일반 인민은 더 가난해지는 ‘부익부 빈익빈’의 극단적인 ‘격차사회’, 그것이 오늘날의 남조선 현실”이라고 규정하고는, 나아가 “인구비율로 본 자살자수는 남조선이 세계1이다. 20대 청년들의 90%는 비정규직이며 앞날에 희망이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가뜩이나 무더운 삼복더위에 이런 현실을 보니 답답하기만”해서 남북 간 연방제를 상상하는 것이라고는 “사회주의는 효율적 경영방법을 배우고 자본주의는 격차를 줄이고…”라면서, 연방제 하에서 남북이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장점을 서로 취할 것을 예측했다.
신문은 이러면 “인류의 모범사회는 바로 조선반도에서 형성될지도 모른다”고 즐거운 상상을 하고는 “이렇게 생각하니 답답한 속이 좀 후련해지는 것만 같다”며 끝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