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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오키나와 후텐마기지 AFP=News1 |
미국과 일본은 8일 오키나와 후텐마(普天間) 기지 이전과 오키나와주둔 미 해병대의 괌 이전 문제를 분리해 해병대를 먼저 괌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1만6000명 중 4700명이 괌으로, 1500명은 일본 본토에 있는 야마구치현 이와쿠니(岩) 기지로 이전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미일 양국은 당초 2006년 이전하는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의 규모를 8000명으로 정했지만 일단 약 6000명이 먼저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나머지 2000명 가량은 호주와 필리핀 등 아시아ㆍ태평양 내 다른 지역에 순환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양국은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의 규모를 1만명 선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미 해병대의 규모는 계속 줄어 1만6000명까지 감축됐다.
미일 양국은 후텐마 기지를 같은 오키나와현의나고(名護)시 헤노코(邊野古)로 옮기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카이마 히로카즈(仲井眞弘多) 오키나와현 지사는후텐마 기지의 헤노코 이전을 반대한다고 밝히고, 기지를 오키나와현 밖으로 옮겨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이러한 내용의 미일 양국 발표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본의 정치력 부재로 주일미군 재편안이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의 반대에 밀려 2006년 미일 양국간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 정부는 주일미군의 상당수가 괌과 호주, 필리핀 등으로 분산배치됨에 따라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일본의 비중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양국 외무ㆍ국방 담당 실무진들은 앞으로 몇주간 이러한 내용의 주일미군 재편 로드맵에 대해 논의한 후 오는 4월 하순 미일 안전보장협의회를 개최해 재편안을 확정하기로 했다.